필 로스(Phil Ross): 균사체 가죽 혁명의 선구자
현대 가죽 산업은 급격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동물성 가죽과 합성 가죽(레자)만이 존재했지만, 21세기 들어 "비건 가죽(Vegan Leather)"이 대체 소재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균사체(Mycelium) 기반 가죽을 개척한 인물, 필 로스(Phil Ross)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혁신을 이끌고 있습니다.
균사체(Mycelium)란 무엇인가?
"균사체(Mycelium")는 곰팡이(fungi)의 뿌리 구조로, 미세한 실 모양의 세포들이 모여 이루어진 네트워크입니다. 나무, 흙, 퇴비 등 다양한 유기물 속에서 성장하며, 영양분을 흡수하고 생태계를 분해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자연에서 강한 생명력
- 균사체는 빠르게 자라며, 다양한 환경에서 생존할 수 있습니다.
- 스스로 서로 얽히면서 견고한 구조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생분해 가능하고 친환경적
- 균사체로 만든 소재는 자연에서 쉽게 분해되며, 화학 물질 없이도 성장합니다.
- 기존 플라스틱 및 인조 소재 대비 환경오염이 적습니다.
바이오 소재로 활용 가능
- 가죽 대체재: 균사체를 특정한 조건에서 배양하면 동물 가죽과 유사한 질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 건축 및 포장재: 균사체는 가볍고 단단하여 벽돌, 단열재, 친환경 포장재로도 사용됩니다.
- 의료 및 식품 산업: 항균성이 뛰어나며, 식용 버섯처럼 단백질 공급원으로도 연구되고 있습니다.

자연에서 찾은 혁신: 균사체 가죽의 탄생
필 로스는 1968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예술과 과학을 결합하는 실험적인 연구에 몰두하며, 1990년대 후반부터 균사체가 특정한 환경에서 견고한 구조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그는 "샌프란시스코 예술대학(San Francisco Art Institute, SFAI)"에서 미술을 전공했으며, 조각 및 건축 디자인을 연구하면서 균사체를 활용한 바이오 소재의 가능성을 탐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연구는 200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되었으며, 균사체가 동물 가죽을 대체할 수 있을 만큼 강도와 유연성을 가질 수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그는 이를 산업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연구를 발전시켰고, 2013년, 그는 소피아 왕(Sophia Wang)과 함께 MycoWorks를 공동 창립하여 균사체 가죽 개발을 본격화했습니다. 이후 2015년, 세계 최초의 균사체 기반 가죽인 "Reishi™(레이시)"를 출시하며 가죽 산업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습니다.
균사체 소재의 단점과 과제
균사체 기반 소재는 환경 친화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몇 가지 한계와 과제가 존재합니다.
1. 내구성 및 수명
- 균사체 가죽은 아직 동물 가죽만큼의 내구성을 완벽하게 대체하기 어렵습니다.
- 장기적인 사용 시 내구성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으며, 일부 제품에서는 방수 처리나 강화 처리가 필요합니다.
2. 대량 생산의 어려움
- 균사체 가죽과 건축 자재는 자연적으로 성장하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생산 속도가 느릴 수 있습니다.
- 기존 합성 가죽에 비해 생산 비용이 높고, 대량 생산이 쉽지 않은 것이 단점입니다.
3. 화재 안전성
- 건축 자재로 사용할 경우, 균사체가 열과 불에 약할 수 있어 추가적인 방염 처리 기술이 요구됩니다.
- 일부 연구에서는 균사체의 내화성을 개선하는 방법을 개발 중입니다.
4. 수분 및 환경 조건에 민감함
- 균사체는 자연에서 쉽게 분해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높은 습도 환경에서는 변형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 건축 자재로 사용할 경우, 추가적인 보호 코팅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산업의 흐름을 바꾸다: 명품 브랜드와 협업
필 로스의 연구는 단순한 실험이 아닌 산업적 혁신으로 이어졌습니다. 2021년, Hermès(에르메스)와 협업하여 Sylvania™라는 균사체 기반 가죽을 개발하며, 친환경 소재가 명품 업계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음을 입증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균사체 가죽은 패션, 자동차, 인테리어 등 다양한 산업에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한편, 균사체 가죽뿐만 아니라 비건 가죽 산업 전반도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 2015년, 카르멘 히지오사(Carmen Hijosa)가 파인애플 잎을 활용한 Piñatex를 개발하며, 비건 가죽의 상용화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짐.
- 2017년, 이탈리아 Frumat에서 사과 찌꺼기를 활용한 Apple Leather(사과 가죽)을 출시.
- 2018년, 이탈리아 Vegea에서 와인 부산물을 이용한 Wine Leather(포도 가죽) 개발.
- 2019년, 멕시코 Desserto에서 선인장 기반 가죽을 출시하며 지속 가능한 소재 개발이 가속화.
이처럼 비건 가죽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MycoWorks는 균사체 가죽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개척한 기업으로 더욱 주목받게 되었습니다.
필 로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열다
필 로스는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새로운 소재의 가능성을 개척한 혁명가입니다. 기존의 가죽 대체재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균사체 기반 가죽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개척했고, 이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비건 가죽 연구가 더욱 활발해졌습니다.
그의 연구는 단순한 친환경 소재 개발을 넘어,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중요한 기술로 자리 잡았습니다. 균사체 가죽은 이제 단순한 실험적 연구가 아니라, 패션, 자동차, 인테리어 등 다양한 산업에서 널리 활용될 가능성이 높은 차세대 바이오 소재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가 개척한 균사체 기술, 과연 미래를 어떻게 변화시킬까요?
Lush Green Tomorrow Coming 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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