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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레버(Unilever):도브(Dove)외 1600여개 브랜드 Part 1

commmingsoon 2025. 2. 6.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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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마가린과 버터의 차이를 아십니까?

버터는 동물성 지방인 신선한 우유를 휘저어 만든 천연 제품이고, 마가린은 식물성 기름을 베이스로 한 대체품입니다. 하지만, 마가린이 처음 개발되었을 때는 "쇠기름(소의 지방)"을 사용해 만들어졌습니다. 마가린은 프랑스의 나폴레옹 3세의 요청으로 개발된 버터 대체품으로, 초기에는 쇠기름과 우유를 혼합해 만든 인공 지방이었습니다. 보존성이 뛰어나고 비용이 저렴해 빠르게 대중화되었으며 이는 한 산업의 탄생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었습니다. 

 

19세기말, 여러 네덜란드 마가린 제조업체들이 경쟁을 벌이던 가운데, 1927년에 이들 기업들이 합병하여 "마가린 유니(Margarine Unie)"를 설립했습니다. 이 회사는 고품질 마가린과 식용유를 대량 생산하며 유럽 전역으로 사업을 확장했습니다.

 

한편, 영국에서는 두 형제가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로 시장을 뒤흔들고 있었습니다. 1885년, "윌리엄 레버(William Hesketh Lever)"와 "제임스 레버(James Lever)"는 "레버 브라더스(Lever Brothers)"를 설립하고, "선라이트 비누(Sunlight Soap)"라는 브랜드로 비누 시장에 혁신을 일으켰습니다. 이들은 위생과 공중보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비누를 단순한 생활용품이 아닌 생활의 질을 높이는 필수품으로 자리잡았습니다.

 

또한, 레버 브라더스는 "포트 선라이트(Port Sunlight)"라는 구성원 주거 단지를 조성하여 노동자들의 복지를 개선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데 앞장섰습니다. 이들의 혁신적인 마케팅 전략과 대량 생산 방식은 비누 산업을 세계적으로 확장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서로 다른 국가와 산업에서 출발한 마가린 유니레버 브라더스1930년 9월 2일, 팜유라는 공통 원료와 글로벌 확장을 위한 비전을 공유하며 합병했습니다. 이로써 "유니레버(Unilever)"라는 이름 아래 하나의 거대한 글로벌 기업이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유니레버의 역사와 친환경 경영 철학을 두 개의 파트로 나누어 살펴보려 합니다. Part 1에서는 유니레버의 탄생과 성장, 그리고 지속 가능성을 향한 첫걸음을, Part 2에서는 최근 유니레버가 친환경 경영을 어떻게 실천하고 있는지, 그리고 미래 비전에 대해 다룰 예정입니다.

유니레버가 어떻게 오늘날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고, 어떤 혁신적인 방법으로 지속 가능성을 실현하고 있는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Part 1: 유니레버의 탄생과 성장 (1930년~2000년대 초반)

유니레버의 시작: 마가린과 비누의 만남

1930년 9월 2일, 네덜란드의 "마가린 유니(Margarine Unie)"와 영국의 "레버 브라더스(Lever Brothers)"가 합병하며 유니레버(Unilever)가 탄생했습니다. 두 회사는 원래 각기 다른 산업에서 활동했지만, 공통된 원료인 팜유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반까지, 마가린과 비누 산업은 팜유를 원료로 하여 성장했으며, 두 기업은 팜유 공급망을 더욱 강화하고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합병을 선택했습니다.


유니레버의 첫 번째 목표는 전 세계 소비자를 위한 필수 생활용품을 대량 생산하는 것이었습니다. 합병 후, 유니레버는 기존 브랜드를 유지하며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당시 가장 유명한 제품은 "선라이트 비누(Sunlight Soap)"와 "P&G의 아이보리 비누(Ivory Soap)"였습니다. 선라이트 비누는 대중적인 위생 관념을 확산시키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한편, 아이보리 비누는 유니레버 제품이 아닌 "P&G(Procter & Gamble)"의 제품으로, 물에 뜨는 비누로 유명하며 '99.44% 순수'라는 광고 문구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20세기 중반: 전쟁과 글로벌 확장

유니레버는 1930년대와 1940년대 동안, 대공황과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거대한 위기를 겪었습니다. 하지만 전쟁 기간 동안 식료품과 생활용품의 안정적인 공급을 유지하며 유럽 각국에서 필수적인 기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전후 복구 과정에서 유니레버는 저렴하면서도 품질 좋은 생활용품을 제공하며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195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유니레버는 아시아, 아프리카, 남아메리카로 사업을 확장했습니다. 유럽과 북미에서 입지를 다진 후, 개발도상국 시장에서도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했습니다. 1960년대에는 "헬만스 마요네즈(Hellmann’s)"와 립톤 차(Lipton) 브랜드를 인수하며 식품 사업에서도 강자로 자리 잡았습니다.

유니레버의 친환경 경영 철학의 시작

 

1980년~2000년대 초반: 다각화와 글로벌 리더십

1980년대와 1990년대 동안, 유니레버는 소비재 산업에서 강력한 입지를 유지하며 대규모 인수합병을 진행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베스트푸드(Best Foods)와 베날레카(Benelux), 베타 테크놀로지(Beta Technology)의 인수가 있습니다. 이러한 인수합병을 통해 유니레버는 식품, 퍼스널 케어, 가정용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적인 브랜드를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1990년대 후반에는 지속 가능성을 고려한 제품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라이프보이(Lifebuoy) 브랜드가 위생 교육 캠페인을 시작했고, "도브(Dove)"는 피부 친화적인 제품을 내놓으며 친환경과 윤리적 소비를 강조했습니다. 유니레버는 또한 신흥 시장을 공략하며 지역 맞춤형 제품을 개발하는 전략을 펼쳤습니다.

유니레버의 친환경 경영 철학의 시작

유니레버는 2000년대 초반부터 단순한 소비재 기업이 아닌, 지속가능성을 핵심 가치로 삼는 글로벌 기업으로 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2001년, 유니레버는 지속 가능한 팜유 조달을 위한 라운드테이블(RSPO, Roundtable on Sustainable Palm Oil) 설립을 주도하며, 팜유 생산 과정에서 환경을 보호하는 정책을 도입했습니다.


특히, 유니레버는 2023년까지 100% 지속 가능한 팜유 조달을 목표로 삼았으며, 블록체인 기술과 위성 모니터링을 활용해 공급망의 투명성을 강화했습니다. 2024년 기준으로 유니레버는 97.5%의 벌채 없는 팜유 공급망을 구축하며, 약 "2000만 헥타르(약 605억 평)"의 지역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었습니다. 또한, 지속 가능한 원자재 조달 비율을 80% 이상으로 끌어올렸으며,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한 경영을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2004년에는 기후 변화 대응 및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연구소를 설립하여 친환경 제품 개발에 더욱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단순한 이미지 개선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유니레버가 환경을 보호하며 성장할 수 있는 전략적인 결정이었습니다.


유니레버는 이 시기부터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재활용 가능한 포장재를 개발하며 환경 보호를 위한 노력을 강화했습니다. 이러한 전략은 소비자들에게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며, 기업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Part 2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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